현시대 가장 주목받는 사상가 중 한 명인 리베카 솔닛의 유려하고 영감 어린 이야기책. 솔닛은 ‘잠자는 공주’의 수동성 때문에 ‘동화 다시 쓰기’의 대상에서,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의 재해석에서 외면되어온 고전 동화를 활기 넘치는 모험과 예술의 이야기, 위기로 가득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삶의 윤리를 품은 이야기로 변신시킨다. 이 책은 잠자는 공주의 자매, 즉 깨어 있는 공주 또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이야기의 중심을 다른 인물로 옮기는 문학적 전통의 영감 위에서 서사를 펼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