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치료사이자 생태예술가. 그림과 글쓰기로 마음을 돌보고 치유를 돕는다. 곶자왈 숲이 있는 제주 중산간 마을에 뿌리내린 2010년부터는 사람들을 숲과 바다로 초대해 창조성을 펼치는 수업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캐나다로 이민 가서 퀸스 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한국의 미술관 큐레이터를 거쳐 시카고 예술대학(SAIC)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공인 미술치료사가 되었다. 낯선 땅에서 만난 대자연에서 근원과 깊이, 경외심에 눈떴고, 정신병동과 청소년 쉼터에서 일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예술의 놀라운 힘을 보았다. 국내외를 종횡무진 누비고 터전과 신분을 바꿔가며 경험을 쌓고 나눠왔다.
제주 사는 미술치료사 정은혜 작가가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삶의 문턱을 넘어온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우주적인’ 경험과 깨달음의 이야기이다. 부모님을 따라 이민 간 캐나다에서 혼자만의 동굴을 종종 찾았던 작가는 이제 제주의 숲과 바다를 자주 찾는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만나도록 애쓰며 살다 보니 걸어온 길이 꼬불꼬불해졌지만 그래서 더욱 황홀하다.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과 연결할 것인지 질문하며 예술로 마음을 돌보는 미술치료사, 위태로운 자연의 이야기를 전하는 생태예술가로 나아간 저자의 꼬불꼬불한 길을 같이 걷다 보면 오늘을 ‘나의 좋은 날’로 만들어갈 수 있는 감각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