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에 대한 시론 신의 명령을 거부하고 맞선 대가로, 끝도 없이 바위를 산 위로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는 시지프. 정상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또다시 밀어야 하는 모습은 어째서 익숙할까. 카뮈는 말한다.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에 침묵하는 세상과, 그럼에도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 사이의 어긋남에서 '부조리'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카뮈는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에 단단한 사유의 언어로 답한다.
‘엄마를 만나기로 했다. 2년 만에.’ 딩크 부부로 살기로 했던 선영은 어느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던 선영은 한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엄마를 만나기로 한다. 지하철을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정거장마다 과거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엄마에게 상처받았던 기억, 사랑받았던 기억, 좋았던 기억, 싫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는 동안 엄마와의 물리적 거리는 가까워지고 마침내 약속 장소에 도착하여 엄마를 마주한다.
어떻게 떠나고 기억될 것인가 기록노동자 희정이 이번엔 죽음을 둘러싼 노동 현장에 직접 선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염습실에서 직접 고인을 마주하고, 각 분야 장례업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점차 산업화되어가는 장례 문화와 다변화된 가족 구성을 포괄하지 못하는 장례 제도를 짚으며 이 시대의 죽음과 애도 문제를 탐구한다. 사회는 죽은 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돌보는가? 운명, 기술, 마음, 제도, 문화를 횡단하며 살펴보는 이 시대의 죽음과 삶.
그리하여 오늘도 책방을 펼친다 부산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성지로 알려진 곳, 다정한 책방지기가 매일 아침 11시에 펼치는 곳, 바로 부산 민락동에 위치한 '주책공사'다. '함께 읽고 사유하는 동네책방' 주책공사의 이성갑 소장이 주책야독, 주책가방, 생일 책 등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책공사의 프로그램과, 책방을 다녀간 수만 명의 독자와 작가, 편집자들의 이야기, 책방을 운영하며 겪은 울고 웃는 에피소드 등을 따뜻한 문체로 써냈다.
철학의 숲에서 만난 사유들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필로소피아가 지혜에 대한 사랑을 뜻하듯, 필로소포스는 지혜에 끌려 지혜를 찾는 자를 뜻한다. 지혜를 찾아가는 길은 많지만, 철학의 숲으로 난 길이야말로 지혜를 찾는 자에게 가장 친숙한 길이다. 이 책에서는 동서양 철학의 기둥이 된 고전과 21세기 사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상가들의 저서를 통해 철학의 숲을 답사한다. 독자들은 철학적 사유를 토대로 철학과 현실이 맞닿는 지점을 확인하며 지금 우리의 현실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온전하게 머물 수 있는 나만의 자리는 존재하는가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서 친구 관계에서, 직장에서, 각자의 자리가 있기를 바란다. 처음부터 자신의 자리(제자리)는 준비되어 있지 않기에 자리는 질문이 된다. 모든 것이 우리와 잘 맞는 세계라는 환상에 머물 때보다 척박한 자리에서 한계 밖으로 흘러넘치는 자신을 자각할 때 실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자리의 존재이면서 끊임없이 이동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 세계에 온전하게 머물 수 있는 나만의 자리는 존재하는가? 각박한 세계에서도 존재의 자리를 찾는 여행에서 길 잃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독자들에게 이 책이 닿기를 바란다.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일상 곳곳에서 직접 경험이 사라지며,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그 자리를 대체하려 한다. 기술로 매개된 경험이 직접 경험을 압도하게 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매끄러움’과 ‘최적화’를 선호하는 기술 사용자들의 선호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을 설계한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추구다. 자동적이고 수월하며 매끄러운, 경험이 멸종된 시대, 인간다움은 과연 가능한가? 저자는 타인과 교류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 인간 사회에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우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험의 멸종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되돌릴 수 있는 선택이다.
편집 노하우가 담긴 교정·교열 셀프 가이드북 맞춤법, 문장 구조가 신경 쓰이는 소설이 아닌, 매끄러운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출판 편집자 21년차 노하우를 동원하여 글로 소통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쉽게 자기 문장을 다듬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동명 만화와 함께 쉽게 읽히는 소설형 예문으로 만나보는 접근성 글쓰기 가이드북. 이 책과 함께 내 글쓰기의 현주소를 점검해 보자.
지하철 문이 열리고, 지옥이 시작되었다 반복되는 방송, 찾을 수 없는 출구, 창밖의 괴이한 존재. 폐쇄된 지하철에서 운명을 함께하게 된 네 명의 승객. 한편, 고서적을 해독하던 이준과 기철은 이 금서가 세상의 파멸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해독할수록 이미 어딘가에서는 의식을 위한 제단이 준비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혼돈과 광기의 공간에서 인간의 본성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피와 땀이 질척이는 강렬한 여성 서스펜스 “우리 오만 원권 스무 장만 만들어보자. 너 손재주 좋잖아.” 처음 생긴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차경은 내키지 않은 마음을 뒤로하고 진짜 돈과 똑같은 가짜 돈을 만든다. 이후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 한 채.
고선경 시인 첫 산문집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로 뜨겁게 주목받으며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고선경의 첫 산문집. 시인은 이번 산문집을 통해 “허무맹랑하고 허점투성이인" 엉망진창 청춘 이야기를 '꿈'에 빗대어 털어놓는다. 간밤에 꾼 꿈, 그리고 미래를 저당 잡는 꿈. 현실과 동떨어진 둘은 거의 같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때때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거센 우울이 역풍처럼 찾아오지만, 그것에 함락당하지 않고 버텨내려 애쓰는 고선경만의 꼿꼿한 긍정의 자세가 글자의 틈새마다 시리게 빛난다.
인생의 변화를 만드는 가장 현명한 질문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사회에 순응하는 법부터 배워온 우리는 자신의 재능을 모른 채 살아가며, 일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등한시해왔다. 하지만 일에 대한 태도를 조금만 바꾼다면 어떨까? 매일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낼 방법이 있지 않을까? 자신의 강점, 창의력, 매력을 발견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일의 의미와 가치, 그 일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