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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25 01:25

  • 1

    용사 파티에서 잘려서 고향에 돌아갔더니 멤버 전원이 따라왔다만 01

    키노메 지음, 노조미 그림, 박정철 옮김

  • 2

    약사의 혼잣말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김예진 옮김

  • 3

    이상적인 기둥서방 생활

    와타나베 츠네히코 지음, 아야쿠라 쥬 그림, 김정규 옮김

  • 4

    반에서 두 번째로 귀여운 여자애와 친구가 되었다

    타카타

  • 5

    남자를 싫어하는 미인 자매를 이름도 알리지 않고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묭 지음, 기우니우 그림, 이소정 옮김

  • 6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SUN SUN SUN 지음, 모모코 그림, 이승원 옮김

  • 주목할만한 새책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마왕 2099 3권 리뷰 -플라스크 속 생명-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아키하바라에서 부하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아이템을 획득한 마왕은 그것이 가리키는 요코하마 시티에 왔습니다. 마키나를 제외한 육마후중 지금까지 찾은 부하는 총 3명. 한 명은 불타서 재가 되었고, 한 명은 배신했다가 골로 가고, 한 명은 어느 조직에 납치되어 정신 조작 당했는지 부모(마왕)도 못 알아보는 후레자식이 되어 있습니다.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은 마키나뿐. 이에 다섯 번째 부하를 찾아 요코하마 시티로 왔습니다만. 여기도 멀쩡한 동네는 아니었습니다. 판타지온(마왕이 있던 세계와 지구가 합쳐진 대재해)때 대지에서 갈라지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한 거 같은데, 그게 골수 사이비 종교 집단이었지 뭡니까. 마왕은 잘 되었다며 여길 접수해서 세계 정복의 토대로 삼겠다고 선언을 하지만 지금 그는 타카하시(히로인)와 같이 잡혀 감옥에 갇힌 신세. 마왕은 사역을 참 열심히 합니다. 다른 죄수들과 친하게 지내며 순식간에 인심 장악술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리죠. 일을 참 즐겁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왕은 물론이고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에게 마음을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개체명 아오바 100F가 감방 동료로 찾아옵니다.낙원이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낙원의 도시 요코하마 시티. 오늘도 시조(교주)에 대한 신앙심을 키우며 정해진 절차대로 삶을 살아가는 아오바 100F. 밖을 동경하지만 태어나서 나가보진 못했습니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입니다. 그리고 하층(감옥)으로 떨어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늘 동경했던 밖을 생각했던 게 나빴던 것일까요. 새장 속의 새가 밖을 그리워한다고 죄가 되는 곳. 시조(교주)를 중심에 두고 그를 향한 신앙심만을 가지도록 사육되며 살아가는 사람들. 의문을 품은 아오바는 여길 벗어나고 싶다는, 점점 더 밖을 동경하게 되었죠. 그리고 운명의 날. 감옥으로 떨어진 아오바는 마왕을 만납니다. 일률적인 사람들(신도)만 알아온 아오바에게 있어서 매사 긍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마왕은 신선함 그 자체였죠. 어쩌면 그가 밖으로 데려가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그야 마왕은 어서 빨리 탈옥해서 부하를 찾아야 하거든요. 같이 데려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타카하시와도 금방 친해졌습니다. 어느새 언니 동생 사이가 되었죠. 이대로 무사히 밖으로 나가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밖을 동경한 작은 새.맺으며: 시간 관계상 리뷰를 갑자기 마치게 되었는데, 이번 3권에서 요점은 시조(교주)를 향한 신앙심에 있습니다. 신앙심에는 신도가 필요하고, 신도가 필요하면 어떻게 해야 될까를 시조(교주)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그리고 그렇게 모은 신앙심을 시조(교주)는 무엇에 쓰려고 하는가가 이번 3권의 핵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3권은 참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고 있죠. 누구나 바라는 해피 엔딩을 작가는 과감히 버립니다. 그리고 그걸 계기로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촉진시킵니다. 수천 년이나 살아온 용왕도 예외는 아니라는 듯이요. 스포일러상 자세히 언급은 힘듭니다만, 사이비 종교라는 설정은 다소 고리타분하지만 여기에 중점을 두지 않고, 사람의 마음은, 설사 그게 만들어진 존재(아! 스포일러)라도 마음은 존중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이왕 스포일러 흘린 김에 아오바 100F는 어마금(어과초)의 시스터즈를 연상케 합니다. 힘이 없다 것도, 단명한다는 것도. 그렇기에 열심히 살려고 했고, 밖을 동경했고, 밖으로 나가는 걸 꿈꿔 왔고, 마왕 일행을 만나 그것이 현실이 되어 간다는 기쁨. 잠깐의 행복. 그리고 아오바 100F의 존재 의의가 밝혀졌을 때 필자는 작가를 원망 많이 했습니다. 이전에 오직 용사 그람만을 생각하고 사모한 끝에 수백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실에 현현하여 마왕을 묵사발 냈고 그 마왕에게 구원받은 여신(女神)을 그려놓고도 이게 뭐 하는 짓? 어쨌거나 작가 후기를 안 봐서 어마금(어과초)를 인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꽤 많이 유사하게 흘러갑니다. 시스터즈를 이용해 뭔가를 하려 했던 것처럼 이 작품에서도 아오바(시스터즈처럼 개체가 꽤 많음)를 이용해 뭔가를 하려 했고 마왕 일행은 막으려 들죠. 하지만 결과는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시조(교주)가 저지르는 신체 해체 악행은 진짜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그렇기에 아오바 100F라는 존재가 등장인물들에게 끼친 영향을 더 부각 시키지 않았나 싶기도 했군요. 마지막으로 리뷰에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용사 그람도 마왕과 손잡고 사이비 종교 소탕전에 뛰어들고, 마왕과 티격태격하는 캐미가 쏠쏠합니다. 1권에서는 폐인이 되어 슬럼가에서 마왕에서 우동이나 얻어먹던 용사가 어느새 회사원이 되어 있다는 것. 이것도 마왕의 영향인가 싶은 흥미 요소이기도 하죠.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마을 사람입니다만, 문제라도? 5권 리뷰 -얼마면 돼?-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어느 날 엄마가 찾아왔습니다. 고향이 쫄딱 망했으니 오늘부터 창관에서 몸을 팔아 보겠다고 합니다. 시작부터 묵직한 이야기를 들고 옵니다. 마을 사람(주인공)이 모르는 사이 고향이 망했습니다. 주인공 나이 20대를 바라보는 지금, 뭔 시추에이션인가 싶죠. 아버지는? 아버지는 얻다 팔아먹고 굳이 왕도에서 학교 다니는 주인공을 찾아와 이러는 걸까. 여주 코델리아(이하 여주) 서포트며 세상 사람들 모르는 곳에서 인 외의 무언가와 사활을 건 싸움 중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주의 아버지가 용사 딸내미의 위세를 등에 업고 온갖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며 마치 영화 군도에서처럼 소작농들 등 처먹는 짓을 저지르고 있었지 뭡니까. 이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의 마음은 어떨까. 부모님의 땅까지 빼앗은 여주의 아버지를 벌해야 할까. 아님 여주를 지키기 위해 두 번이나 환생했을 정도인데 그런 그녀의 아버지를 못 본척해야 할까. 여주는 아버지에게 말빨에 져서 쎄게 나가지도 못하고 해결할 의지도 없고, 주인공만 바라보네. 뭘 해줄까? 얼마면 돼?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부모님과 관련된 일인데 나서야죠.그런데 시련(?)은 아직 끝이 아니었으니. 여주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잘 되었으면 바랐을 거고, 악의는 없었을 겁니다. 문제가 있었다면 주인공이 마을 사람이라는 것이군요. 여주는 일전의 활약으로 도움을 받은 것에 보답하기 위해 주인공을 학생회(주인공과 여주는 학교에 다니고 있음)로 부른 게 화근이 되어 갑니다. 메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귀족들이 포진한 학생회에 마을 사람(평민 이하)인 주인공이 입성한다? 선민사상과 봉건 사회에 찌든 귀족 나부랭이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고, 주인공도 성격상 가만히 있을 리 없고, 결국 5권이나 되어서도 너 밖으로 나와 결투다! 클리셰 참사가 벌어집니다. 당연히 짜부라지는 건 귀족 나부랭이. 여기까지는 좋은데 하필 짜부라진 귀족 나부랭이가 우리 아빠가 누구인 줄 알아? 시전. 그 아버지도 여주 아빠처럼 서민들 등골을 부러트리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주인공 실력을 모르니 너 죽었어를 외쳐 봅니다. 뭐 이런 애들 장난 같은 짓에 어울려줄 필요는 없지만, 이런 일을 벌어지게 한 여주는 남의 일처럼 방관 중인 게 더 어이없습니다. 얘는 왜 자꾸 귀찮은 일을 가져오는 걸까? 얼마면 돼? 얼마면 떠나줄래?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도치(하정우)가 되라고 강요합니다. 귀찮아 죽겠어 아주 그냥. 생각 같아서는 나라 전체를 갈아엎어버리고 싶죠. 하지만 눈에 띄기 싫어 마을 사람이 되었는데 본말전도는 또 싫거든요? 알고 보니 나라에 뇌물이 판치고 정치는 썩었고, 마/약이 판을 치는 가진 자가 없는 자들을 착취하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이지 뭡니까. 여기서 용사의 존재 의의가 궁금해지죠. 용사란 여신이 점지해 주는 신의 대리인 아닌가? 이 작품에서 용사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교회에 이용만 당하고, 불합리한 일들을 목격해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도 안 되죠. 언제나 그녀를 구해주는 건 주인공.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의 역린을 건드린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 이 시키도 좀 웃긴 게 마을 사람이 되어 여주를 서포트 한다고 한 발 뒤에서 방관만 하다가 사태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고향 마을 사람들이 착취 당하는 것도, 귀족 나부랭이를 좀 더 철저히 밟았다면 불필요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뭐 처음부터 밟아 버리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이 안 되기도 합니다만. 문제는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것.맺으며: 주인공이 힘을 가졌다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라는 건 아닙니다. 좀 어려운 문제군요. 주인공에게 정의와 선한 마음이 있었다면 그가 용사가 되었겠죠. 주인공에게 있어서 이세계는 여주를 중심으로 돌고 있으니까요. 귀족들의 독설엔 독설로 돌려주는 능력도 좋아서 트러블을 자주 일으키기도 하고, 그러다 사태를 키우기도 하는 게 흥미 포인트입니다. 이전에 밝혀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주인공이 왜 그렇게 여주를 집착하는지 늘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누군가를 결사적으로 지킨다는 건 그 대상에 누굴 투영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와 관련된 리뷰는 6권에서 다뤄 보겠습니다. 잊을 수 있으니 기대는 마시고요. 아무튼 이번엔 개그가 좀 부족하군요. 선민사상에 찌든 귀족이라는 클리셰도 어디선가 많이 본 시추에이션이고. 하지만 사람들의 어두운 면을 부각 시키는 작가의 능력은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힘없는 자들을 착취하는 게 뭐가 나빠, 사람을 노예로 파는 짓등 법은 어겨야 제맛이라는 이야기를 여과 없이 잘 보여주고 있죠. 물론 알기 쉬운 이야기라서 쉽게 식상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요.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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