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마사난 지음, B-은하 그림, 마일도 옮김
이소라 마츠리 지음, 후지미 난나 그림, 이경인 옮김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아카츠키 나츠메 지음, 미시마 쿠로네 그림, 이승원 옮김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지킬 사람들이 있어서 권력이 필요했다. 평민 가족을 지키고, 가족과 헤어진 직후부터 혼자 지내는 여주를 보살펴준 '페르디난드'를 지키기 위해 영주의 양녀를 넘어 왕의 양녀가 되기로 한 로제마인의 이야기입니다. 이지만, 아직까지 사랑의 세레나데 같은 애틋한 감정은 없습니다. 여주 머리에는 온통 책만 들어찼고 연애 감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그 소중한 사람 카테고리에 평민 가족이 있고, 페르디난드가 있고, 신전의 고아들이 있고, 측근들이 있고, 의붓동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주는 자신이 설정한 소중함이라는 울타리를 침범하는 자를 절대 용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약혼자였던 빌프리트는 낙동강 오리알 된지 오래되었죠. 페르디난드와 바람피운다고 오해한 게 결정적이었을 겁니다 아마? 근데 그 아마가 이번 5부 7권에서 현실이 되어버리죠. 물론 바람피운 게 사실이라는 소리는 아니고요. 사실 신전에 막 맡겨져 내편 하나 없이 마력 셔틀로 이용당할 뻔했을 때, 신식(마력 폭주)으로 죽을 운명이었던 걸 치료해 주고, 귀족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 등 여러 가지로 보살펴 주고, 그러다 쓰리 사이즈와 전생의 기억까지 공유하게 되면서 페르디난드는 여주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었죠. 본인들은 자각 못하고 있지만요. 자, 그 '페르디난드'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적지나 마찬가지인 아렌스바흐를 내부에서 무너트리려 했는데 견제를 당하는 바람에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뭐 스파이를 견제하는 건 당연한데, 문제는 부인이 될(페르디난드는 데릴사위) 디트린데가 다른 나라 왕자와 바람이 나버렸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영지 경영은 개판이 되어 버렸고, 망하게 하려고 침투한 스파이였던 페르디난드가 되레 어떻게 해보려 해도 이건 뭐 답이 없어요. 나아가 디트린데는 차기 첸트(왕) 후보가 되었다며 왕족들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상대로 온갖 빌런 짓을 다 해대는 게 보는 이로 하여금 아주 즐겁게 해주죠. 그 왜 있잖아요. 이 빌런이 어떤 최후를 맞이할까 두근 거림 같은 거요. 그 엄마인 게오르기네는 에렌페스트에 앙갚음(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지면상 설명 생략) 해주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고, 그래서 에렌페스트는 큰 위기에 빠져가죠. 가지만, 이건 8권 리뷰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고요. 지금은 그 페르디난드를 구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의 약혼녀였던 디트린데와 그녀의 어머니 게오르기네가 드디어 미쳐버렸거든요.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자기들 마음대로 살아가는 빌런 오브 빌런인 이 모녀가 자기들의 목적(일단은 스포일러라서)을 위해 페르디난드 목숨도 하찮게 여기면서 여주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려버리죠. 리뷰 순서가 바뀌었는데, 여주 로제마인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해 보자면요. 왕의 왕녀로 결정되어 버렸습니다. 뭐 자업자득식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여주 딴에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권력이 필요해서 왕의 왕녀가 되는 걸 마다하진 않았지만(사실 중앙 도서관에 더 흑심) 권력을 손에 넣자 아이러니하게도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는 곳과 멀리 떨어진 중앙(왕궁이 있는 곳)에 가게 되었거든요. 태풍의 고요함 속에서 치러진 평민 가족과의 마지막 대면은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작가는 선물을 주고자 했는지 신(神)과 대면하게 해주었고, 그녀의 신체에 변화가 찾아오죠. 남자가 되는 건 아니고요. 귀여움을 탈피하고 미인이 되어 버렸죠. 이제 이 작품은 팥 없는 찐빵이 되어 버렸습니다. 권력을 손에 넣고, 신체에 변화가 찾아오면서 더욱 막강(?)해진 그녀는 페르디난드를 구하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합니다. 그걸 지켜보는 빌프리트(옛 약혼자)는 씁쓸(약간 각색).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바람피운 게 어느 정도 맞아 버렸거든요. 게오르기네의 습격에 대비해서 에렌페스트는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에 여주는 공격이라는 아주 대담한 결단을 내립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직 모르지만, 소중한 걸 지키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진짜입니다.맺으며: 이번 5부 7권을 한마디로 표현 하라면 태풍이 오기 전의 고요함이라 하겠습니다. 왕족을 가스라이팅 해서 페르디난드를 에렌페스트에서 떼어 놓았고, 사모하던 외삼촌을 골로 보낸 에렌페스트에 복수하기 위해 그동안 물밑 작업을 해왔던 게오르기네(양아버지 누나니까 여주에겐 고모쯤 됨)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그리고 페르디난드는 옆 나라 왕자와 바람난 와이프(디트린데)에 의해 독살이라는 최대의 위기에 빠지고요. 페르디난드는 여주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사람이죠. 아, 이제 큰일 났다라는 느낌이 딱 이런 건가 하는 이야기가 제법 소름 돋았군요. 여주가 눈 돌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지 않으세요?라고 작가는 묻습니다. 그리고 8권을 기대하랍니다. 진도를 좀 빨리 뺀다 싶었는데 딱 여기서 끊네?라는 느낌이 장난 아닙니다. 작가가 장사할 줄 안다고 할까요. 이거 궁금해서라도 당장 8권을 구매하고 싶잖아요. 근데 필자는 e북만 구입한단 말이죠? 8권 종이책은 발매 중인데 e북은 몇 달을 기다려야 할까. 아무튼 귀여움을 벗어던지고 어른이 된 여주의 일러스트도 괜찮았습니다. 이건 페르디난드와 맺어지게 하기 위한 개연성이겠죠. 그걸 위해 이번 7권에서도 그와 연결된 이야기(19금적인 이야기도 있고)를 잔뜩 주입 해놓기도 했군요.
현석장군님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칠홍천 투쟁에서 이겨 드디어 2주간의 휴가를 얻어낸 여주. 이웃 나라 왕녀 네리아의 초대로 바다에 놀러 왔습니다. 여주의 부하들도 당연하게 쫓아왔습니다. 여주는 제7부대 마스코트이자 아이돌이거든요. 코마링~ 코마링~ 아무튼 바다에 온 건 좋은데 변태 메이드 빌은 틈만 나면 여주 몸을 음탕하게 만지려 들고, 후배 사쿠나는 백합을 찍으려 듭니다. 네리아는 이 세계를 같이 정복하자고 합니다. 그 와중에 코마링 부하들이 냅다 이웃 나라(네리아 본국) 휴양지로 쳐들어가 주둔 중이던 이웃 나라 부대를 궤멸시켜 버립니다. 덤으로 휴양지 호텔도 붕괴 시켜 버렸죠. 코마링: ????? 여긴 천국일까, 지옥일까. 이것이 이번 3권의 시작입니다. 네리아는 망국의 왕녀입니다. 그녀에겐 포부가 있죠. 세계를 정복해서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그래서 비슷한 사상(그냥 놀고먹고 싶을 뿐인) 여주를 꼬드겨 편먹고 같이 정복에 나서려 했는데 코마링 부하들이 깽판을 치고 있는 겁니다. 코마링은 그저 쉬고 싶어 바다로 왔는데 갑자기 나타난 女(네리아)가 세계를 정복하자고 하지, 부하들은 말을 안 듣지, 변태 메이드와 백합녀 사쿠나의 끈적거림. 지금 코마링에게 필요한 건?이웃나라(네리아 본국)가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 나라는 5년 전에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을 붕괴 시키고 체제를 전복 시켰죠. 바뀐 정권은 극진 나치즘을 표방하며 자기들은 우월종이고, 나머지 5개 나라는 열등종으로 규정하며 피로서 세계를 정복할 야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코마링은 판타지의 용사와 같습니다. 몇 년 전 어떤 사건으로 인해 방구석 폐인이 되었고, 유감 소설을 쓰는 동인지 작가가 되었죠. 황제가 보다 못해 게으르게 살면 폭사하는 저주를 걸어서 마지못해 칠홍천이 되어 부대를 이끌게 되었지만 그녀에겐 힘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그녀의 정확한 능력은 베일에 감춰져 있습니다. 흡혈귀 종족이면서 피를 못 마시죠. 아니 마실 수는 있으나, 이게 그녀의 키포인트입니다. 무의식중에 피를 마시는 걸 거부하고 있죠. 하지만 작가는 감출 생각도 없이 그녀가 타인의 피를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세계 멸망급), 그것으로 인해 구원받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이번 3권에서 구원받을 사람은 '네리아'입니다. 그녀는 망국의 왕녀죠. 5년 전 쿠데타로 왕족의 지위를 잃었으며, 아버지는 유폐되었습니다. 뭐 정권이 바뀌어도 백성들이 잘 산다면 OK였겠죠.여주 코마링은 죽기 싫어서(폭사, 하극상 등) 허세를 잔뜩 부립니다. 세계를 오므라이스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건 신문사가 날조한 거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허세가 들통나서 부하들에 죽임 당할 거고, 게으르다고 폭사 당할 거고, 그래서 열심히 분골쇄신하지만 돌아오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묘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습니다. 여주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돌로 숭배하는 부하들, 백합 찍으려 들지만 누구보다 걱정해 주는 후배 사쿠나, 변태지만 주인(여주)을 대신해 목숨까지 버리려 드는 메이드 빌. 그래도 여러 가지 챙겨주는 황제. 그리고 이번엔 이웃 나라 망국의 공주 네리아. 외 1인(히로인) 고층에서 얼굴부터 떨어져 사망하는 개그 캐릭터인데 이 캐릭터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언급해 보도록 하고요. 아무튼 선전포고로 시작된, 나라를 되찾고 평화를 위해 세계를 정복하려는 네리아를 구원하려는 코마링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용사라고 지칭은 했지만 솔선해서 나서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등 떠밀려 전장에 서고, 우수한 부하들과 주변인들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그 공은 여주에게 쏠리고, 맡고 싶지도 않은 맹주가 되어 선전포고한 이웃 나라에 대항하게 되죠.맺으며: 본 작품은 개그물입니다. 코마링이 허세를 부리면 대항하는 히로인들도 더 허세를 부리고 그런 유치찬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네리아는 세계를 정복하고 여주 코마링을 종으로 삼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데 이런 얘기들이 저렴하다기 보다 작가의 개그 발상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필자의 표현력이 부족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일상생활에서의 개그는 꽤 웃겨 줍니다. 여주는 사태를 키우고 싶지 않은데 주변이 도와주기는커녕 판을 키우고, 특히 메이드 빌은 기름을 끼얹는데 선수죠. 전쟁도 부활이 가능한 마핵 존에서만 치러집니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침팬지 군단이라느니, 바나나가 수출 금지되자 폭동이 일어난다든지,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전쟁이라 지칭됩니다. 하지만 칼에 맞으면 아프고, 되살아나도 죽음의 공포는 있습니다. 그래서 반은 개그물이지만 반은 시리어스를 가진 좀 요상한 작품이죠. 여기에 마핵 존을 무력화하는 신기가 있고, 마핵을 없애 진정한 죽음을 내려야 한다는 테러 단체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여주와 관련된 인물들이 진짜로 사망하는 어두운 뒷골목 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작가가 이런 장르를 적절히 섞어 위화감 없이 집필하는 솜씨가 제법 좋더군요. 아무튼 어떤 마법소녀물에서 여주가 이런 말을 했죠. 우는 아이는 구해주어야 한다고. 여주 코마링에 대항해 허세를 잔뜩 부리지만 나라를 되찾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려고 하지만 힘이 부족해 늘 눈물만 삼키는(약간 각색) 네리아는 어쩌면 용사이자 마법 소녀에 해당하는 여주 코마링이 구해주어야 할 우는 아이일 거라고, 그런 이야기로 이어지며 우뚝 서가는 네리아의 이야기가 진지하게 재미있는 이야기였군요.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