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많은 오빠, 딸일이라면 엎어놓고 오냐 하시는 부모님, 삼형제 옆집. 넉넉한 가정 환경과 애지중지 아끼는 사랑을 받고 자라난 여주는 가지기엔 너무 완벽한 옆집 장남, 남주를 좋아할 수밖에 없습니다.남주는 이미 8살 어린 날부터 6살 여주에게 폴인럽 해서 얘는 내 색시라는 맘으로 살지만, 2살 차이는 어쩔 수 없이 성인과 여고생 시기를 지나게 됩니다.떠받들려 사느라 유난히 느린 여주, 인기 많은 남주, 남주를 노리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인간이 덜됐고, 남이 하는 말만 듣고 키운 오해가 진실이라 믿는 여주는 여전히 덜큰 채로 나이만 먹습니다.허세를 부리느라 남주와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고 능숙한 듯 보이는 남주의 모습에 또 혼자서 상처받고, 남주는 우리 맨정신으로 잤으니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좋아한다는 말은 안하고 너는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는 소리나 합니다.이제 좀 좋아지려니까 사고가 나고 남주가 밀었다가 여주가 밀었다가.. 뭐 로맨스가 소설이 되려면 갈등과 해결이 있어야 하는데 어물쩍 넘어간 것들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2권인 건 맘에 들지만 이런저런 오해 다 풀리고 완벽하게 꽉 닫히는 걸 좋아하는 제 취향에는 엉성하게 닫힌 걸로 보이네요.
도도도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