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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미국에서 출간되어 현재까지 아마존 베스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습관 관련서다. 제목으로 짐작하건대 아마도 작은 습관들을 모아 큰 변화를 만들어 내자는 책일 것이다. 그런데 문득, 책의 원제(Atomic Habits)에 굳이 '원자'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궁금해진다. 행동과 목표를 원자처럼 작게, 더 이상 쪼갤 수 없을 정도로 세세히 나눠 보자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다면 행동이나 목표를 잘게 쪼개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줄까?
첫째, 목표가 명확해진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역시 분명해진다. 둘째, 달성이 쉬워진다. 성취감은 그 어떤 보상보다 강력하다. 셋째, 행동의 양이 많아진다. '양보다 질'이라는 말은 습관 설계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다. 물론 무조건 많이 시도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책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달성을 축하하자는 말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속도가 빨라졌음을 느낄 수 있듯, 1%의 변화들이 모여 복리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체성 변화 즉,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로 관점을 옮기는 일 역시 중요하다. 가령 많은 책을 읽는 것에서 독서가가 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면 독서 습관 형성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 이렇듯 책은 우리의 습관 설계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으로 정리하여 소개하는데, 그 세밀한 분석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마치 우리의 평소 행동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느낌이랄까. 왜 '원자'에 비유했는지 이제 분명히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