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다가 골목길에서 만난 <주차금지>.
‘헌 타이어는 무슨 생각을 할까? 달리고 싶지는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이야기를 쓰게 됐어요. 그 아이가 자라 스무살이 된 이제야 책으로 세상에 내보냅니다.
바퀴는 씽씽 달리기 위해 태어났을 거예요. 그러다 뜻밖의 사고로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되지요. 그런 헌 타이어에게도 마음이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처음엔 모든 게 끝났 다고 여길 거예요. 그런데 끝이 아니에요. 다른 삶이 펼쳐지지요.
사람의 한평생도 그런 것 같아요. 세상이 정해 놓은 역할에 갇히지 말고 자유롭게 자신이 행복해 지는 일을 찾았으면 해요.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된 주차금지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어 주면 좋겠어요. 아이가 좌절하고 방황 할 때 불현듯 떠올라 힘이 되어 주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