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빛은 남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랄 때가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할 때 나오는 빛입니다. 민들레가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초가 만발한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온갖 꽃과 풀들이 서로 어울려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서간집은 지극히 사적이고 내용도 특정 종교에 국한되어 있지만 나름대로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 세상에 내놓는다. 역경에 천한 인간이 신앙을 매개로 어떻게 두 발로 다시 서게 되는지, 과연 시낭의 본질ㅇ느 무엇이며 신앙생활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나는 먼저 내 안에 녹아 있는 일본어의 잔재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 외래어들이 나의 정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가늠해 보고 그들의 문화와 우리 것이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자연히 기록된 내용은 개인적 회고가 되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일본말 목록은 자료적 측면에서만 보면 서두에 언급한 두 책(<반드시 바꿔 써야 할 우리말 속 일본말>, <일본어 오.남용 사전>)의 부분집합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출간을 결심하게 된 것은 자기 성찰의 사례가 될 수도 있다는 것과 일본어와 관련하여 육칠십 년대 우리 언어생활의 단면을 들여다본다는 역사적 가치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