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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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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밤기차와 연꽃>

밤기차와 연꽃

어디로든 구를 준비를 한다. 멈추어 있지 않고 나아간다. 그곳이 종래에는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귀착지가 될지라도 지금 이 순간 존재의 가치로서 구르고 구르며 생의 음률을 만들어낸다. 이 둥그런 것에는 쫑긋한 귀가 달렸고 벌름거리는 콧구멍이 뚫렸으며 밝은 눈도 붙어 있다. 무엇보다 붉은 심장이 펄떡거려 구르면서 생각하고, 사유의 바람을 일으키며, 그 바람에 신명이 나서 생성의 힘을 얻는다. 그 길에 문학이 정답게 어깨를 겯는다. 그래서 땀도 눈물도 보송보송 볕을 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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