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화의 세계화 시대에 한국과 동아시아의 21세기 문화적 관계망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철저하게 조장되고 있으며, 한류란 결국 이들 거대 자본들에 의해 기획되고 조직되는 21세기 초반 문화산업버전에 다름 아니라고 갈파해왔다. 다만 여기서 한류가 일방적으로 국경을 넘어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문화상태와 문화주체들의 선택적 수용, 곧 주체적 선택에 의해 오늘의 국면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수용 주체적 입지를 강조한 동아시아의 문화선택이라는 점을 중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