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저는 인종 차별주의자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누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서 자랐는지, 피부색과 신발 사이즈, 코의 모양이 어떠한지, 어떤 풍속과 관습을 지니고 있는지 등이 왜 우리 사회에서 그토록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우리 사람들을 아주 멀리 떨어져서 바라본다면, 예컨대 외계인이나 개의 시각에서 사람들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저마다 서로 다른 존재일 뿐입니다. 물론 개들도 마찬가지지요. 그렇다면, 누구나 자신이 보금자리를 튼 곳에서 살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덧붙여 말하자면, 저희 아이들이 너무나도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반대였고요. 지금 저희 가족은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저희 집에 왔을 때는 이미 이 책이 출간되고 난 후였지요. 그 친구는 동물보호소에서 지내던 떠돌이 개였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말이지요. 저는 저희 가족의 반려견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희 반려견은 제 조깅화를 좋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