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나라 안의 벼슬아치와 선비들은 전봉준을 ‘역적’으로 몰아서 좋은 주장도 나쁘게, 바른 행동도 옳지 못하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바른 행동도 일부러 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흉악한 인간’으로만 몰아갔습니다. 특히 일본사람들은 전봉준을 친일파로 끌여들여 이용하려고 온갖 회유와 음모를 꾸몄으나 전봉준은 “내 수많은 부하들이 죽었는데 나만이 목숨을 구걸할 수 없다” “당신네들이 우리나라를 도와준다고 하지만 내 믿을 수 없다”고 선언하고 사형장으로 끌려갔습니다. 얼마든지 살릴 목숨을 대의를 위해 버렸던 것입니다.
올해는 동학농민군이 봉기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늘날 전봉준이 바라던 평등과 자주의 세상이 열렸을까요?
이 책은 이러한 우리 겨레의 첫걸음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난 이야기와 중간 중간 유용한 역사 정보와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곁들여 매우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우리 역사를 배우면서 부족한 내용이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친구처럼 곁에 두고 틈틈이 보기 바랍니다. - 감수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