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김지영 씨가 진짜 어딘가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의 여자 친구들, 선후배들, 그리고 저의 모습과도 많이 닮았기 때문일 겁니다. 늘 신중하고 정직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김지영 씨에게 정당한 보상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다양한 기회와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출」과 「첫사랑 2020」 사이 10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 권으로 묶이게 될 거라고 생각하며 시작하지 않았고, 아무 계획 없이 그때의 이야기들을 써 왔습니다. 다시 읽고 쓰며 그동안 무엇이 보였고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약간 멋쩍고 매우 귀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