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가짜 뉴스는 어른도 분별하기 힘들어요. 하물며 어른보다 경험이 적은 어린이라면 더욱 분별하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어렵다고 힘들다고 그냥 보이는 대로 다 믿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짜 뉴스 방어 클럽』을 쓰게 된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한마디 덧붙이자면 가짜 뉴스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잘못되고 무서운지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도 나쁘지만, 검증 없이 무조건 믿는 것도 안 된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루틴의 힘은 센 것 같아요. 처음엔 제가 루틴을 만들었지만, 나중엔 루틴이 저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그렇게 좋은 경험을 하고 나니까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졌어요. 누구와 나눌까 생각하다가 『내일은 슈퍼리치』 주인공 재원이를 떠올렸어요. 재원이라면 제 경험을 믿고 일단 해 보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 생각은 맞아떨어졌어요. 지금부터는 재원이가 어떻게 이 좋은 경험을 나눠 가졌는지 볼 수 있을 거예요. 참, 혹시라도 재원이를 보고 함께 따라 해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꼭 실천해 보길 권해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은 그렇게 탄생했어요. 꼭 누군가가 저를 위해 준비한 선물처럼 왔지요. 그래서 더 각별하고, 더 소중하며, 더 많이 나누고 싶어요. 작품 속 동연이가 스티커 친구들을 만나 더 많은 사랑을 나눈 것처럼요. 더불어 황금파이를 만들어 이웃과 나눈 후 더 행복해진 것처럼요. 어때요? 따끈따끈한 이야기 한 접시 함께 먹어 볼래요?
낚시에 푹 빠져 있는 친구가 있어요. 얼마 전 이 친구가 낚시에 대해 조금은 길게 이야기를 해줬어요. “처음에 낚시를 하러 갔을 땐 낚싯대를 던질 줄 몰라서 얼마나 헤맸는지 몰라. 게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고기는 잡히지도 않지. 어쩌다가 큰 걸 잡으면 다룰 줄 몰라서 놓치지. 근데 신기하게 말이야. 물고기도 한 번 잡힌 곳에선 계속 잡혀. 그럴 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잡지. 종일 힘들었던 것이 일순간에 다 사라진다니까.”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그러고 보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연결이 되어 있나 봐요. 분야는 다르지만 일을 하는 생각과 느낌이 같은 걸 보면요. 그래서 오늘도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기다리듯, 컴퓨터 앞에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보낸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어를 꿈꾸나요? 지금부터 우리 각자의 낚시터에서 나만의 대어를 정해 두고 열심히 낚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작가의 말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부여 정림사에 방문했을 때, 미디어아트 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해 질 무렵, 아름답게 빛나는 작품들이 입구에서부터 중문을 지나 회랑과 너른 마당 그리고 금당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옛 백제의 역사와 유산을 현대의 기술을 통해 지금의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달빛 아래 이 모든 것을 조용히 지켜보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이 그 한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1943년에 ‘정림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기 전까지 이 탑은 ‘평제탑’이라고 불렸습니다. 당나라 장수 소정 방이 신라군과 연합하여 백제를 무너뜨린 것을 기념한다는 내용이 탑 1층 몸돌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바람을 담아 세운 탑이, 이름조차 잊힌 멸망한 나라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손끝이 간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네, 백제 소년 부여산의 이야기는 그 상상에서부터였습니다. 당나라군에 의해 정복당한 나라. 정복자는 남은 사람들의 마음을 꺾고 자신들의 위업을 알리기 위해 탑에 글을 새기고, 이를 막기 위해 목숨을 거는 아버지와 그 앞을 막아서며 진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호소하는 주인공 산이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오래 기억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진짜 지켜야 할 무언 가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이야기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이 다 좋지만도 않고, 나쁜 일이 다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알 때가 있어요. 그중 하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거예요.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됐죠. 특히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 두기를 할 땐 오히려 마음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요. 지금 여러분 주변에 거리를 좁히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혹시 마음에 힘을 얻고 싶은 사람은요? 만약에 그런 분들이 있다면 『화투 쳐 주는 아이』를 조용히 내밀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