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는 진실과 정의를 수호하고 인간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작품과 자신의 생애를 통해 용기 있게 자신을 내던진 휴머니스트다. 130여 년 전 소설임에도 『대지』가 고발하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한 식인귀 사회의 폭력성과 적대 관계는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와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어가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경종을 울리고 있으며, 인간 조건의 비극성을 넘어 폭발하는 웃음은 어떠한 좌절도 위로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