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은 임상가로서 “신이 죽었을지라도”?이것은 더 입증해 보아야 한다?신적인 것은 어쨌든 신성한 힘의 표현으로서 여전히 살아 있다고 확인하였다. 변화된 것이 있다면, 신은 외적 초월성으로 체험되지 않고, 가장 깊은 곳에서 내재성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신”이라고 하는 생각은 어떤 면에서 바뀌었다. 융은 이런 변화와 그 변화가 서구의 전통적인 “하느님의 상”(Imago Dei)에 가지고 온 변화에 주목하였다. ... 하느님이 없어진 세계에서 사는 어려움을 의식화한 결과 나온 소위 “종교적인 것으로의 회귀”가 인간 속에 거룩한 것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과 거기에서 나오는 출현에 대한 질문을 중심적인 것으로 대체했는가 하는 걱정이 그것이다. 지극히 제도화된 역사적 종교들이 그 추종자들의 갈망을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종교 감정과 믿음의 현상이 인간을 구성한다는 생각은 이제 전적으로 터무니없는 것 같다. - 저자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