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명이 필요 없다 말해도,
단 1명의 환자가 살려달라는 걸 들어주는 의사.’
이런 의사가 되고자 평생을 노력하다 세상을 떠난 부친의 영향으로, ‘암 환자를 보는 한의사’의 길을 선택했다. 음악가 집안의 영향으로 타고난 감성적인 성정은 타인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도와주었다.
환자를 직접 떠나보내는 날이 많아질수록,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세상에서 흩어져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미 떠난 이들에게는 존엄한 안녕을 바치고자, 남은 이들에게는 대신 써내려간 추억의 기록들로 남기고자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