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 저는 이 책의 삽화를 그린 윤진경입니다.
어린 시절, 여학생이라면 누구든 읽어야 할 필독서가 있었죠? <빨강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그리고 이 책 <작은 아씨들>.. 재작년, 느낌표 출판사에서 나온 <키다리 아저씨>를 작업하면서 무척이나 흥미로왔답니다. 그 시대의 의상이나 인테리어 등을 고증하는 일이 재미있었어요. 물론 아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이곳 저곳에서 자료를 찾는 일이 마치 보물을 발견하는 듯 신이 났습니다.
이 책 <작은 아씨들>은 <키다리 아저씨>보다는 약 60년 가량의 앞선 배경(남북전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조우네, 부잣집에 사는 로리네,... 그 시대 앤틱한 소품의 자료 사진을 찾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서양 복식사, 인테리어 잡지 등등을 뒤지며 하나하나 그려나가는 과정은 뭐라 설명하기 어려울만큼 흥미진진했답니다.
그림 그리는 동안 마치 나 자신이 조우가 된 것 같은 환상에 젖어 들기도 했구요. 머리를 짧게 자르고 흐뭇해 했던 것도 조우에 대한 감정이입이 아니었나 싶네요... * 제가 그린 그림들은 숨은 그림 찾기하듯 보면 더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오랜 시간 공들여 그린 만큼 독자분들이 오랜동안 봐주신다면 저야말로 더욱더 기쁠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의 그림을 그리게 되어서 참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 (2004년 2월 1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