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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구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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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오늘의 할 일>

구혜진

어느 날 갑자기 시가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기쁜 일, 슬픈 일, 가슴 아픈 일 등… 그냥 지나치기엔 뭐라도 남겨야지 하는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한 편씩 쓰며, 중3 딸과 주고받다 보니 시들이 이렇게 모였네요. 작년 우스갯소리로 시가 모이면 시집 한번 내볼까? 했는데 일 년 만에 이렇게 나오다니 좀 얼떨떨합니다. 시 쓰기는 제 삶을 정리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거예요. 아내로, 엄마로, 직장인으로서 여러 역할 속에 분주하게 살아가지만 이젠 좀 여유를 갖고 삶을 대하고 싶습니다. 일기같이 쓴 시다 보니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도 있지만, 지금도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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