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열일곱에 일간지 어린이판 연재만화로 시작해 네 칸짜리 시사만화를 매일 그리게 되었고 때로는 만화책을 내기도 했다.
그 후 월남전 참전으로 사진의 기록성에 매료되어 사진가로 활동하기도 하였으며 1970년대 중반 판화로 장르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칼 맛 나는 목판화를 고집하며 여러 번의 전람회를 열었고 신문소설의 삽화를 목판화로 시도해 무려 1천 여회를 연재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김해 신어산 북방골짜기에 묻혀 판화를 제작하고 글을 쓰며 여유자적 살고 있으며 부산미술포럼대표를 지냈고 제1회 송혜수미술상을 받았으며 잡문집 『적막』이 있다. 『숫돌에 칼을 갈며』는 저자가 자연과 함께한 이러 저러한 상념의 편린을 버무려 담은 나물종기에 술 한 잔 얹어 낸 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