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출생.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미네르바』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녹색비단구렁이』 『최초의 그늘』 『풀등, 바다의 등』 『마고의 항아리』 『상냥한 시론詩論』 외 2권, 시선집 『눈잣나무에 부치는 詩』, 에세이집 『산수국 통신』이 있다. 시예술상 우수작품상, 한국시문학상, 한국문협 작가상, 문학청춘 작품상, 서귀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을 낸 지 5년이 흘렀다. 그 사이, 코로나 팬데믹이 찾아오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나라는 존재와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상실과 부재의 감정이 밀려들었다. 무력한 나날을 향해 침묵하고 싶었으나 말을 버리지 못했고, 이미지의 명망 속에 존재해온 시간과 공간을 지우지 못했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 것인가,
2024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