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 중학생 때 한국으로 왔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어서 와! 장풍아》, 《옥수수의 비밀》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뇌와 인공 지능 -내 머릿속이 궁금해》, 《푸른이의 두근두근 생태 교실》, 《종합 병원에는 의사 선생님만 있을까?》, 《엄마 사랑》, 《아빠 사랑》, 《너랑 나랑 선물》 등이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학교 현장 학습을 갔다가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받아왔습니다. 잔뜩 신이 나서 활짝 웃고 있는 아이와 달리 저는 몹시 난감했습니다.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고, 솔직히 징그럽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리저리 헤매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애벌레였던 장수풍뎅이를 성충으로 키워 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와 우리 아이들처럼 장수풍뎅이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그림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장수풍뎅이를 키우며 당황했던 일들, 기쁘고 설렜던 일들, 그리고 이별까지……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쓰고, 장수풍뎅이를 키울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모두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이 앞으로 장수풍뎅이를 키우게 될 아이와 부모에게 적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작은 생명이 주는 큰 기쁨과 깨달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