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춘천에서 태어나신 목온균 선생님은 1989년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동화부문에서 장원으로 등단했습니다. 1990년 아동문예 작품상을 받았고, 1999년 문예진흥원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애물단지 꿀단지》, 《나루와 숲속의 모험》, 《너무너무 좋아요》, 《자라나는 돌》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 착한 마음
어린시절 난 호기심이 참 많았어요. 부모님이 무엇을 하지 마라, 혹 어디에 가지 마라 하면 더 하고 싶고 더 가고 싶었어요. 이유를 말해 주지 않고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해 꼭 확인을 해 봐야 했지요. 그러다 다친 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어른들이 이유를 말해 주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사는 동네에 작은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부모님은 절대 그 동산은 올라가지 말라고 하셨어요.
어느 날 난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동네 아이들에게 그곳에 가 보자고 했지요. 하지만 대부분 겁을 내며 꽁무니를 빼지 뭐예요.
아마 여자는 나 혼자였고 남자 아이 셋 이렇게 넷이 동산을 너머 갔어요. 동산 끝에는 낭떠러지가 있었고 그 아래 마을이 있었어요. 한 여덟 가구가 모여 사는 것 같았어요.
우린 칡덩굴을 잡고 타잔처럼 오오 소리를 내며 낭떠러지로 내려갔어요.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그 마을로 들어갔지요. 집집마다 대문도 없었고 누군가 살고 있는 것 같았는데 사람은 없었어요. 그러다 몇 사람을 만났는데 그들 모두 눈이 안 보이는 장애인이었어요.
그곳은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던 거예요.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장애인들을 도와주었고, 나중에는 어른들도 그 마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우리 주변에는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듯 남 몰래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요. 그들처럼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웃음을 준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이겠지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웃음을 준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겠지요.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