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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역사

이름:크리스토퍼 R. 브라우닝 (Christopher R. Browning)

최근작
2023년 2월 <아주 평범한 사람들 (증보판)>

크리스토퍼 R. 브라우닝(Christopher R. Browning)

1944년에 태어나 1966년 오벌린 칼리지를 졸업하고 1975년 매디슨 위스콘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부터 1999년까지 퍼시픽 루터란 대학에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노스캐롤라니아 대학에서(현재 명예교수) 역사학 교수로 재직하며 대량학살(genocide), 홀로코스트, 독일 현대사 등을 연구해왔다. 현재 워싱턴 대학의 객원 교수로 지내고 있으며,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회원이기도 하다.
이 책 《아주 평범한 사람들》(1992년 초판, 1998년 2판, 2017년 3판 출간)은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사회 하층 계급의 평범한 중년 남성들로 구성된 나치의 한 예비경찰부대가 유대인 수만 명을 학살하고 죽음의 수용소로 강제이송한 사례를 심층 연구한 이 책은 라울 힐베르크(Raul Hilberg)의 선구적 업적인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The Destruction of the European Jews)》의 뒤를 잇는 홀로코스트 연구의 기념비적 저서로 평가받는다.
이외에 지은 책으로 《‘최종해결’과 독일 외무성(The Final Solution and the German Foreign Office)》, 《결정적인 몇 달: ‘최종해결’의 출현에 관하여(Fateful Months: Essays on the Emergence of the Final Solution)》, 《대량학살로 가는 길: ‘최종해결’ 착수에 관하여(The Path to Genocide: Essays on launching the Final Solution)》, 《나치 정책, 유대인 노동자, 독일 살인자(Nazi Policy, Jewish Workers, German Killers)》, 《‘최종해결’의 기원: 나치의 유대인 정책의 진화, 1939년 9월~1942년 3월(The Origins of the Final Solution: The Evolution of Nazi Jewish Policy, September 1939-March 1942)》, 《매일이 1년 동안 계속된다: 한 폴란드 유대인 가족의 편지 교환(Everyday Lasts a Year: A Jewish Family’s Correspondence from Poland)》, 《생존을 기억하며: 나치 강제노동수용소에서(Remembering Survival: Inside a Nazi Slave-Labor Camp)》 등이 있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 《‘최종해결’의 기원》, 《생존을 기억하며》는 미국 유대인도서상(National Jewish Book Award)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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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주 평범한 사람들> - 2010년 8월  더보기

‘학살자들의 이야기’ 같은 주제를 다루는 역사 서술은 관련자들을 단순히 악마적 존재로 규정하는 어떠한 시도도 분명히 거부해야 한다. 집단 학살을 자행하고 강제이송을 담당했던 예비경찰대대 대원들은 이 작전에 참가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거나 은밀하게 회피했던 다른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이었다. 따라서 내가 모든 학살자나 회피자의 행위를 최대한 이해하고 설명하기를 원한다면 동일한 상황에서 스스로 학살자 또는 회피자―양자 모두 인간―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그럼에도 나는 설명이 변명을, 이해가 용서를 의미한다는 식의 상투적인 옛 설명 방식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설명은 변명이 아니며 이해는 결코 용서가 아니다. 범죄자들을 인간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 없이는 홀로코스트 학살자들을 깊이 있게 다루는 어떠한 역사 연구도 불가능할 것이다. 유대계 프랑스 역사가 마르크 블로크는 나치에 의해 처형되기 직전 이렇게 썼다. “우리의 연구를 이끄는 목표는 결국 오직 한 단어 ‘이해(understanding)’이다.” 나는 바로 이 정신에 입각해서 이 책을 집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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