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생. 스물다섯의 나이에 『합체』로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 독특한 글쓰기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맨홀』『양춘단 대학 탐방기』『세븐틴 세븐틴』(공저) 『다윈 영의 악의 기원』『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를 썼으며, 『번외』는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다.
두 개의 다른 물질이 충돌하면 둘 다 부서지거나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흡수하든가, 아니면 서로가 서로를 빛내 주든가 하는 작용이 발생할 텐데, 아직 세븐틴이니까 서로가 서로를 빛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쓴 이야기이다. 더불어 한참 전에 세븐틴을 지난 사람들도 여전히 마음속 어느 부분은 세븐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혹은 바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