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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구어느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21세기를 사는 20세기 소년. 난 곳에서 자라고 배우고 익혔으며, 고등학교 입학 당시만 해도 정치외교학과를 지망하였으나 어느 날 우연히 《킴볼 생물학》이란 책을 접한 후 진로를 의대로 바꾸었다. 그날 번뜩이며 떠오른 영감을 밑천으로 시작한 노트필기로 세자릿수 등수를 전교 1등까지 끌어올리며 의과대학 진학에 성공할 수 있었다. 치열한 전쟁터와도 같은 그곳에서 필기빨 하나로 살아남아 지금은 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3년 차 전공의로서 밤낮 가리지 않고 환자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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