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농대를 졸업하고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1968년 김수용 감독의 <맨발의 영광>으로 34세의 늦은 나이에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김수용 감독에게 문전박대를 당하였으나 70여일을 끈질기게 매달려 결국 영화계에 데뷔하게 되었다.
그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푸근한 이미지로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 <비오는 날의 수채화>, <바람난 가족>, <어린 신부>등의 작품과 드라마 <첫사랑>, <4월의 키스>, <옥이 이모>, <내 인생의 콩깍지> 등에 출연했다. 특히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된 KBS 장수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정감 넘치는 멋쟁이 아버지 ‘백구두 신사’를 연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5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고, 투병중에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독 짓는 늙은이>등의 작품에 출연하였다. 뇌경색으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를 얻게 되며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장애인 배우 양성에도 힘을 쏟으며 `한국장애인방송인` 협회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2010년 영화 <독짓는 늙은이>를 촬영하던 중 방광암이 발견되었음에도 병실에서 촬영을 마무리하는 투혼을 보였고, 이 작품은 그의 유작이 되었다. 2011년 4월 25일 방광암 투병 끝에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