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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지눌

출생:1158년

사망:1210년

최근작
2024년 12월 <[큰글자책] 원문 독해 수심결>

지눌

고려 시대 지눌(知訥, 1158∼1210) 스님의 속성은 정씨(鄭氏)이고 법명이 지눌이다. 호는 목우자(牧牛子)로 ‘소 치는 사람’을 뜻하며, 입적 후 희종(熙宗)이 하사한 시호는 불일보조 국사(佛日普照國師)인데, 간단히 보조 국사라고 부른다. 지눌 스님은 고려 불교의 중흥주이자 조계종(曹溪宗)의 개조(開祖)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조직해 불교의 개혁을 추진했으며,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를 주장해 선교일치(禪敎一致)를 제창했다.
지눌 스님은 의종(毅宗)12년(1158) 지금의 황해도 서흥군(瑞興郡) 동주(洞州)에서 출생했다. 부친 정광우(鄭光遇)는 국자감 학정(學正)으로 고관은 아니었으나 지식인 계층에 속했다.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병약해 부모가 병을 고치려 애썼지만 효험이 없었다. 부친은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며 아들의 병이 낫기만 한다면 불문에 출가시키겠다고 서원했다. 결국 병이 나았고, 지눌 스님은 어린 나이에 출가했다. 1165년 8세에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사굴산문(??山門)의 종휘(宗暉) 선사를 스승 삼아 출가해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당시 사굴산문은 혜조 국사(慧照國師) 담진(曇眞), 대감 국사(大鑑國師) 탄연(坦然), 대선사 연담(淵湛)에 이르기까지 선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지눌 스님 역시 혜조 국사로부터 탄연, 지인(之印), 연담에 이르기까지 형성된 사굴산문의 높은 수행 가풍과 수많은 서적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스님은 출가 후 25세까지 특별한 스승 없이 불법을 배우고 선도(禪道)를 닦아서 선(禪)의 사상 체계를 세웠다. 1182년에 승과(僧科)에 합격한 후, 담선법회(談禪法會)에서 당시 법회에 참석했던 10여 명의 스님들에게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제안했다. 그러나 각자의 사정에 의해 성사되지 못했고, 지눌 스님은 남하해 지금의 전남 담양군 창평면(昌平面)에 위치한 청원사(淸源寺)에 머물렀다. 이곳에서 3년 정도 지내다가 처음으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중국 당나라 혜능(慧能, 638∼713)의 《육조단경(六祖壇經)》을 보다가 자성(自性)의 본바탕을 체득한 것이다. 1185년 28세에는 지금의 경북 예천군(醴泉郡)에 위치한 하가산(下柯山) 보문사(普門寺)로 옮겨 갔다. 이곳에서 《화엄경(華嚴經)》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과 《신화엄경론(新華嚴經論)》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선(禪)과 교(敎)의 일치를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1188년에는 지금의 경북 영천시(永川市) 팔공산(八公山), 바로 공산(公山)에 위치한 거조사(居祖寺)에서 머물렀다. 이곳에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조직했고, 1190년에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을 발표했다. 거조사의 정혜결사는 밤낮으로 습정균혜(習定均慧), 즉 정혜쌍수를 바탕으로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1198년에는 지리산 상무주암(上無住庵)에 가서 수행에 정진했다. 이때, 남송(南宋) 임제종(臨濟宗) 양기파(楊岐派)의 선승인 대혜 선사(大慧禪師) 종고(宗?, 1089∼1163)의 《대혜어록(大慧語錄)》을 통해 세 번째 깨달음을 얻었다. 보문사의 깨달음 이후에도 남아 있던 정견(情見)의 장애가 소멸되었다고 한다. 1200년에는 중수(重修)를 시작한 지금의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송광사(松廣寺), 바로 송광산(松廣山) 내 길상사(吉祥寺)로 자리를 옮겼다. 1205년 불사가 마무리되어 경찬법회(慶讚法會)가 열렸는데, 이는 수선사(修禪社) 결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당 법회였다. 왕명으로 송광산을 조계산(曹溪山)으로, 정혜사를 수선사(修禪社)로 개칭한 뒤 6년 동안 머물며 수행과 전법(傳法)에 주력하다가 1210년 53세로 입적했다.
현재 전하는 저술로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1권, 《수심결(修心訣)》 1권, 《계초심학입문(誡初心學入門)》 1권,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 1권,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1권,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竝入私記)》 1권, 《화엄론절요(華嚴論節要)》 3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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