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과 Naver 블로그 총 방문객 3100만,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연속 Daum 우수블로그 선정, 올블로그 추천 블로그 및 PC사랑 100인 블로그, 네이버후드 키친 부문 파이널리스트, Daum 라이프 온 어워드 미즈쿡 위너,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 요리 분야 우수상 등에 선정되며 요리 부문 인기 파워블로거로 승승장구하는 뽀로롱꼬마마녀의 인기 밥상 베스트 40선을 모았다.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그녀의 밥상 레시피는 아이들은 물론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특식 요리로 재탄생하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에 소개된 2000여 품에 이르는 요리는 국, 탕, 찌개 등 맛깔스러운 한식에서부터 키즈쿠킹, 특별식, 도시락, 이탈리안 레시피 요리까지 무궁무진하다. 아이의 건강까지 생각한 맛좋은 재료와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법으로 후루룩 뚝딱 만들어 낸 아이밥상을 만나 보자.
MBC <생방송 오늘아침>, KBS <생생정보통>, SBS <생방송 투데이> 등 다수 방송에 출연한 바 있으며, 펴낸 책으로 ≪꼬마마녀의 별난 빵집≫ ≪이유식 비법 노트≫ 등이 있다.
블로그 http://blog.daum.net/inalove
이유 있는 이유식 이야기
2003년 4월 27일은 저와 신랑이 만남을 시작한 날입니다. 우리는 4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후 2007년 4월 28일 결혼식을 올렸고, 2008년 6월 4일 저는 말 그대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예쁜 공주님을 낳았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몇 줄이 채 안 되는 글 속에 숨 가쁘게 살아온 제 나날들이 담겨 있네요.
미혼이었을 때는 친정엄마에게 투정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조금씩 철이 들더군요. 아이를 낳은 후 제일 먼저 한 생각은 ‘내가 과연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였습니다. 처음에는 기저귀 하나 제대로 갈지 못했고, 아기띠에 아이를 넣거나 옷을 입힐 때면 그 작은 팔다리에 생채기라도 날까봐 벌벌 떨곤 했지요. 옷 입히는 데 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어떻게 목욕을 시켜야 할지 몰라 남편과 함께 우왕좌왕하며 난리법석을 떨던 초보 엄마였습니다. 그런 시간을 겪으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저도 조금씩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나갔습니다.
어느덧 기저귀도 척척 갈고, 옷도 잘 입히고, 아기띠도 제법 잘 하고 다닐 무렵 저에게 새로운 고비가 닥쳐왔습니다. 바로 ‘이유식’이었지요. 어떻게 이유식을 시작해야 할지, 어떤 이유식을 만들어 먹여야 할지 궁금했지만 달리 물어볼 데가 없던 저는 아이를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평생 건강의 시작인만큼 이유식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고, 편식하지 않는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거든요.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이유식 책과 육아 관련 잡지를 읽었고, 수시로 인터넷을 들락거리며 정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신랑에게 밥을 차려줄 때보다 몇 배는 더 신경을 쓰고 노력을 기울여 아이를 위한, 아이만을 위한 이유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뱃속에 있을 때는 심장에 이상 소견까지 받았던 아이인데 너무나 건강하게 자라 주었네요. 지금은 감기에 걸려도 2~3일 훌쩍거리다 끝나고, 아파도 무조건 밥은 먹어야 하고, 과자보다 구운 양파를 더 즐겨 먹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유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고, 이유식 자체에 들어가는 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려 아이에게 천연의 맛을 알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그런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 고민합니다. 다양한 맛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이유식을 만들려고 요리조리 머리를 굴리다 보면 때로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솔직히 가끔은 번거롭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마의 작은 정성이 우리 아이 평생 입맛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 다시 또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됩니다.
이런 제 노력의 결과물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합니다. 아이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고, 이유식을 만들고 남은 재료들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어른용 레시피도 함께 실었습니다. 육아도 요리도 아직은 서툰 초보 부모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저는 제 아이가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아닌, 밝고 건강하고 주위에 따뜻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랍니다. 제 이유식 책 또한 단순히 이유식 요리법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도움을 주고 걱정과 고민거리를 덜어주는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신랑과 애교만점 딸 예은이, 양가 식구들, 작업하느라 고생한 이른아침 편집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