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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윤이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6년 10월 <해시의 신루 1~5 세트 - 전5권>

윤이수

역사적 사실을 뼈대로 삼아 기발한 발상과 섬세한 묘사, 운율감 넘치는 문체를 구현해 아름답고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를 탄생시키는 작가. 조선시대 효명세자를 주인공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을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해 누적 조회수 5천만 회를 넘기며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이 작품은 최근 KBS 드라마로 방영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집필한 신작『해시의 신루』는 세종 시대 권력의 암투를 뛰어넘어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로 전작의 누적 조회 수를 경신했을 뿐 아니라 평점 9.9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끌어내고 있다.
발표한 소설로는 청나라로 시집간 의순 공주를 소설화한 『설화』, 역병으로 미모를 잃은 공주의 사랑을 그린 『나비궁』, 신분을 위장해 사랑을 구하는 『비단꽃신』과 후속작 『십일야』, 음악의 재능을 찾아내려는 둔재와 신라 황족의 열애를 다룬 『비파향』 등이 있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사랑은 작가의 열정적인 노력에서 만들어진다고 굳게 믿는 작가는 현재 『구르미 그린 달빛』과 『해시의 신루』를 이은 ‘조선사 3부작’의 대단원을 마무리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문장들을 만들고 고치며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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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구르미 그린 달빛 1> - 2015년 3월  더보기

세상 가장 높은 곳에 군림하던 사람. 그러나 고독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 차마 못다 한 생이 서러운 효명 세자와 만난 것은 2013년의 어느 봄날이었다. 내게 봄은 언제나 더딘 계절이었다. 겨우내 켜켜이 쌓인 추위와 시름을 몰아내기라도 하려는 듯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심한 열병을 앓고는 했다. 한바탕 봄 앓이를 끝낸 내가 창덕궁을 찾은 것은 어쩌면 어떤 이끌림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늘과 맞닿은 처마를 따라 수많은 혼백의 처연한 속삭임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를 만났다. 세도정치의 시대, 예악으로 왕권을 회복하려 했던 조선의 왕세자 이영(李旲). 만약 살아 왕이 되었다면 능히 조선 최고의 군주가 되었을 천재 왕세자. 나는 신병 걸린 무녀처럼 그의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가 살았을 세상을……. 어쩌면 그가 꿈꾸었을 생에 대해……. 그렇게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긴 꿈이 시작되었다. 더딘 봄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뜨거운 여름과 탄식 같은 가을이, 그리고 시린 겨울이 쏜살처럼 흘러갔다. 그렇게 여덟 번의 계절이 흐르고 다시 봄. 나는 다시 궁을 찾았다. 아주 먼 옛날, 효명 세자가 거닐었을 자취를 따라 후원으로 향했다. 겨우내 바싹 마른 나무들이 야윈 가지를 흔들며 나를 반겼다. 그 작은 서걱거림이 그의 손짓인 듯 설레었다.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연인을 만난 듯 나는 바람을 맞으며 오랫동안 궁을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그리워하지 않고 그리워하리니. 그대, 떠나지 말고 떠나가소서. 2015년 더딘 봄의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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