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는 것, 그리고 작품을 경제 및 경영현상과 연결시켜 상상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엘 그레코 그림과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건물을 직접 본 후 큰 충격을 받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 마이너스 금리를 보면 비잔틴 성상화가 먼저 떠오르고, 통화정책을 보면 브루넬레스키의 소실점이, 양적완화를 보면 드레이퍼의 〈오디세우스와 세이렌〉그림이 먼저 생각난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진학해 금융과 재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MIT와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연구를 계속했고 한국에 돌아와 한국증권연구원(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자본시장법, 기업구조조정, 사모펀드(PEF), 주식연계증권(ELS) 제도화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국민경제자문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 금융선진화위원회 위원, 한국거래소 및 코스닥증권 경영자문위원, 투자자보호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으로 6년간 재직하면서 한국의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을 생명력 넘치게 재정의하고 금융의 눈으로 교육, 고용, 복지, 재정,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분석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림과의 인연으로 문화예술위원회 소속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IMF 객원연구위원을 거쳐 현재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 새로운 시각에서 금융정책, 금융시장, 금융산업을 연구하는 미국 소재 글로벌금융혁신연구원(Global Institute of Financial Innovation)의 CEO 겸 원장이기도 하다. 경제이슈를 예술적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냄으로써 미국에서도 인기 높은 강연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