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한 때의 북해[지금의 산둥성 창러현(昌樂縣)] 사람으로, 자가 성국이다. ≪후한서≫에는 그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삼국지≫·≪세설신어주≫·≪책부원귀≫ 등에 의하면, 한나라 말 때의 유명인사로 오경에 두루 통달했으며, 영제 때에는 남안 태수를 역임했고, 건안 초기 때에는 교지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석명≫ 20편(금본 27편, 8권)을 지었는데, ≪이아≫의 체제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고, 독음이 같거나 비슷한 글자에 근거해 뜻을 해석한 성훈법(聲訓法)을 활용해 해당 명칭이 붙게 된 연유를 파헤쳐, 중국 고대 어휘의 자원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