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보기 위해 찾았던 커다란 폭포는 찾지 못하고 우연히 들렀던 폭포는 아주 작은 폭포지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은 소박하고 여유로웠다.
그동안 웅장하고 유명한 곳을 보기 위해서 빠르게 지나쳐야만 했던 길들보다 그곳을 가기 위해 헤매던 길들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수많은 명소들과 절경들은 수많은 풀밭과 구름, 많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쳐야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도. 그렇게 완전히 그들과 하나가 되어 마음이 가득 차면 더 낮은 곳으로 흘러내려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빠르게 수면에 부딪혀 서서히 흘러가는 물길처럼.
이 그림들은 빠르게 지나쳐버렸던 순간들과 온전히 동화되지 못했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