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옮긴 책으로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온전한 불안』, 『빈 일기』, 『디어 마이 네임』, 『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 『쫓겨난 사람들』, 『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 등이 있다.
이 책이 참신하다고 느낀 것은 환경주의자들이 빠지기 쉬운 충격과 공포 전략에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희망은 있다는 점을 지나치게 설레발치지 않으면서, 발랄하고 소소한 대안 경제의 새싹들을 무럭무럭 키워가자고 씩씩하게 제안하는 건강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 한국의 독자에게도 지은이의 건강한 경험들이 살아 있는 진짜 세계와의 관계가 확장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