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금빛새벽』 『중심이 푸르다』 『그 나무는 새들을 품고 있다』 『왜가리는 왜 몸이 가벼운가』 출간. 대산창작기금(1995) 수혜, 한국시문학상(2007) 수상.
<조그만 호두나무 상자> - 2020년 7월 더보기
오늘도 베란다에 나가 밤새 시들어버린 꽃을 따 내버린다 이 아침에 새로 피어오른 꽃이 나를 바라본다 꽃인 듯 그렇게 매일 시간이라는 화초를 매만지며 밤사이 죽어버린 나를 따 내버린다 내가 또 새로이 피어난다 지금 여기 이 자리 잠시 머문 듯 머물지 않는 저 모습들 허공에 띄워 보내는 이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