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과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술을 통해 사회참여운동을 해 오다가 1995년 첫 그림책 《만희네 집》을 출간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10년, 일본군 ‘위안부’를 다룬 《꽃할머니》를 시작으로 전쟁과 폭력, 가해와 피해의 문제를 그림책에 담아 왔고, ‘한중일평화그림책’ 프로젝트, 세계유산본부 ‘자연과 나’ 어린이 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22~2024 민주인권기념관 개관을 위한 ‘민주인권그림책’ 프로젝트 총괄 감독을 맡았다.
대표작으로 《시리동동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일과 도구》, 《나무 도장》, 《용맹호》, 《행복한 붕붕어》 등이 있고, 에세이 《나의 작은 화판》을 썼다.
스무 살 때였나 봅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무엇인지 책에서 처음 읽었을 때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마음 한 편에서는 줄곧,
마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빚을 진 것처럼
무언가 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고부터는 또
언젠가 그 그림을 그려야겠다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그림책으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3년 전 스케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이 책을 끝낼 즈음이 되니
이웃의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꾸만 눈에 뜨입니다.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전쟁과 폭력, 무지와 야만, 차별과 무시에
반대하고 저항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이 책은 한·중·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하였습니다.
세 나라의 작가, 편집자들과 대화하며
생각을 더 넓고 깊게 다듬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 한 분 한 분,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