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이탈리아의 대표 지성인이자 언론인 겸 문학가. 피렌체의 장인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하고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한때는 가리발디 추종자이자 공화제 지지자이며 반교권주의자였다. 파피니는 강한 무신론자였는데, 1차 세계대전 뒤 『예수 이야기』(1921)를 발표하며 가톨릭으로의 회심을 알렸다.
이 책은 1921년부터 1985년까지 여덟 차례나 재판되면서 저자의 삶 또한 재조명되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았고 훗날 노벨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종교 등 모든 형태의 정신적 예속에 큰 반감을 품었던 만큼 가톨릭 회심을 알린 이 책은 이탈리아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학잡지를 창간하고 철학서를 집필하기도 했으며, 그 경험을 살려서 쓴 형이상학 소설『일상의 비극』은 당시 소설의 지형을 새롭게 바꾸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성 아우구스티누스』(1930), 『단테 일대기』(1933), 『미켈란젤로 일대기』(1949) 등의 전기를 내며 전기 작가로서의 명성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