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및 퀴어이론, 인종 연구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이주, 차이, 정체성, 문화 등을 주제로 탐구하며, 생활세계와 제도문화에서 권력이 어떻게 확보되고 도전에 직면하게 되는지를 주로 연구한다.
2004년부터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에서 인종·문화연구 교수로 지냈으나, 2016년에 학내 성추행 사건에 대한 학교 당국의 처리에 항의하며 사임한 후, 독립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킬조이 선언”을 비롯해 제도권에 머물지 않는 실천적 활동가로도 유명하다.
페미니즘 분야의 독창적 연구에 수여하는 FWSA상(2011년)을 받았으며, LGBTQ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LGBTQ 연구 센터인 CLAGS에서 수여하는 케슬러상(2017년)을 받았다. 스웨덴 말뫼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2019년)를 받았다.
오드리 로드(Audre Lorde), 글로리아 안잘두아(Gloria Anzaldua) 등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들의 작업을 생명 줄 삼아 감정의 구조를 현상학적으로 탐색함으로써 권력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는 연구물을 꾸준히 발표했으며, 영국인 어머니와 파키스탄인 아버지를 둔 배경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경험, 유색인 여성으로서의 경험이 녹아든 실천적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그때와 지금의 퀴어(Queer Then and Now)』『항의하라!(Complaint!)』『쓸모란 무엇인가?(What’s the Use?)』『퀴어 현상학(Queer Phenomenology)』등 책 다수를 집필했으며,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감정의 문화정치』『정동 이론』『행복의 약속』『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