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유대 땅에서
모세가 일으킨 기적을 실천하지는 못하겠지만,
영원히 그런 기억들을 추상하고 싶었다.
실상 내가 이 『베드로의 변명』을 탈고한다고 해도 내가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저 하늘의 별빛들과 달빛이 있어 가능했을 것이다. 그곳에는 주 예수께서 살아 계시고 우리 모두를 주관하시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내 마음속에는 그리스도가 있었다고 장담할 수 없었다. 나는 종교와 과학 사이에서 헤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여튼 내가 이 소설을 구상해서 느낀 것은 어릴 때의 기억들뿐이었다. 사도 요한이 어릴 때 주님을 보고 배우고 자라났던 것과 비슷한 역경이었다. 나는 어린 여름 성경학교 때, 교회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여름 성경학교에서- 그 당시는 너무도 어리고 그 뭣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필자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추상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진리의 샘, 지식, 성경책, 기도, 부활이니 등등을 사고하며 그 가난한 동네에서 바보 같은 삶을 시작하고 기도했던 것이다. 그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을 시험하기 시작했는지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