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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봉영

최근작
2024년 4월 <한국사람에게 ○○은 무엇인가>

최봉영

50년 가까이 언어, 철학, 역사, 윤리, 미학, 교육, 정치 따위를 묻고 따져서 개념을 다듬고 이론을 만드는 일을 해왔다. 여러 분야의 학자들과 함께하면서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고, 고약한 괴로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요즘엔 (사)한국인문학연구회를 이끌면서 자아와 욕망, 자본과 기술, 생태와 환경에 관심을 집중하여 인류가 마주하고 있는 문명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말 말차림법』을 비롯해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 (Ⅰ)·(Ⅱ)』, 『조선시대 유교문화』, 『한국문화의 성격』, 『주체와 욕망』, 『본과 보기 문화이론』, 『한국사회의 차별과 억압』, 『한국인에게 나는 누구인가』, 『영조와 사도세자 이야기』 따위가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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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주체와 욕망> - 2000년 8월  더보기

나는 몸 속에 하나의 마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마음들을 경험하며 살아오는 과정에서 마음을 연구의 중심으로 삼아왔다. 나는 길지 않은 세월을 살면서 19세기의 마음을 경험하였고, 20세기의 마음을 경험하였고, 21세기의 마음까지 경험하고 있다. 그들은 각기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다른 생각과 행동으로 다른 세상을 만들어 살아가려고 하였다. 나는 처음에는 그들이 단순히 생각이 조금 달라서 그런 것으로 알았으나, 점차로 종류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나', '너', '우리', '세상', '남녀', '노소', '육상', '고락', '손익', '승패' 등에 대한 이해와 태도에 있어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나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닦는 모든 것이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학문의 중심에 놓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에 바탕하여 마음을 움직이는 '주체'와 마음에 형성되어 있는 '욕망'을 화두로 삼아 마음과 연관된 다양한 개념들을 문화의 전체적 맥락 속에서 자리를 잡아봄으로써, 마음에 대한 개념의 지도를 그려보고자 시도하게 되었다. 나의 작은 정성이 학문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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