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서양철학(칸트)을 공부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불교철학(유식)을 공부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칸트와 초월철학: 인간이란 무엇인가』(서우철학상 수상), 『자아의 연구』, 『자아의 탐색』, 『유식무경: 유식 불교 에서의 인식과 존재』, 『동서양의 인간 이해』, 『일심의 철학』, 『불교 철학의 전개: 인도에서 한국까지』, 『칸트 철학에의 초 대』, 『나를 찾아가는 21字의 여정』, 『명상의 철학적 기초』, 『한국철학의 맥』, 『불교철학과 현대윤리의 만남』(원효학 술상 수상),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 『화두: 철학자의 간 화선 수행 체험기』, 『대승기신론 강해』(불교출판문화상 대상 수상), 『선종영가집 강해』, 『심층마음의 연구』(반야학술상 수상), 『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 공적영지』,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일체유심조』, 『성유식론 강해: 아뢰야식』, 『실체의 연구: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 『불교의 무아론』(청송학술상 수상), 『능엄경 강해』 I · II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피히테의 『인간의 사명』, 『전체 지식론의 기초』와 셸링의 『인간 자유의 본질』, 『자연철학의 이념』, 『철학의 원리로서의 자아』가 있다.
인간 안에서 인간 이상(以上)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즉 인간이란 본래 우리가 대상적으로 규정하여 아는 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자연이란 본래 우리가 파악하는 자연 그 이상이라는 것, 신이란 본래 우리가 생각하는 신 그 이상이라는 것을 어떻게 감지할 수 있겠는가? 신 또는 자연을 대상으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사유가 아닌 주체적 사유 능력이 요구된다.
인간이 인간 자신에 대해서조차 주체적으로 사유하지 못한다면, 그 인간이 다른 무엇에 대해 주체적으로 사유할 수 있겠는가? 인간이 그 자신 안에서 인간 이상의 신비를 깨닫지 못한다면, 존재하는 그 모든 것이 우리가 표면적으로 인식하는 그 이상의 신비라는 것을 어떻게 예감할 수 있겠는가?
대상화된 신이나 대상화된 자연 너머의 그 이상의 것이 바로 인간 자신 안의 그 이상의 것과 근원적으로 하나라는 것, 인간의 본질이 바로 그 근원적 하나, 우리의 마음, 즉 일심(一心)이라는 것을 그려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