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91년 6월 3일부터 5일까지 있었던 인권선교전국정책협의회에서 사회민주화와 사회정의 특히 인권문제에 있어 언론이 끼치는 영향이 중대함을 인식하고 언론대책특별위원회를 조직하여 언론문제에 대처한 바 있다.
이후 우리 사회의 정치적 민주화와 절차적 민주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다고 판단한 교회협은 언론 문제를 사회정의 차원에서 통전적으로 보기 위해 정의평화위원회의 주요 임무로 설정하고 언론위원회를 해산하였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의 면면은 일정부분 성과를 냈다고 판단했던 절차적 민주화 자체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언론은 권력과 자본에 종속당했고, 그것을 감시하던 시민사회도 공동화의 난맥상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언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2014년 11월 24일 제63회 총회(한국기독교장로회 강남교회)에서 언론위원회의 조직을 결의하여 2015년 재출범했다.
언론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언론정의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이 사회의 절대적, 상대적 약자들을 옹호하는 언론 활동을 발전시키고 강화해 나가고자 했다. 이를 위해 “발언하고, 감시하고, 행동할 것”을 활동 원칙 삼아 「바른 언론을 위한 10대 과제」를 설정하고 이에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NCCK 언론위원회가 (주목하는)시선 2016 첫 번째 시선이었던 “김군의 가방”을 선정하며 세상에 드렸던 글의 일부입니다. 언론위는 ‘시선’을 선정하며 우리의 시선이 가난한 노동자의 친구였던 예수의 시선을 닮기 바랐습니다. 인간성을 회복하는 시선이기를 원했고, 소통을 지향하는 시선이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자기를 성찰하는 계기를 찾는 시선인 동시에 오늘, 이곳을 살아가는 이로서의 시선이 되고자 했습니다.
이제 처음 1년간의 ‘시선’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며 다짐에 충실했던가를 뒤돌아봅니다.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대견함 뒤편으로 아쉬움이 따라 옵니다. 주류의 언론들이 관심가지지 않았던 사회적 약자들의 시선에 더욱더 충실할 수는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것이 예수께서 알려 주신 언론위원회의 사명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_ 언론위원회 위원장 이동춘 목사의 <책을 펴내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