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아이들은 타인의 시선이 따가워 숨기 급급해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이 주체가 되지 않으면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시 창작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이 시와 먼저 만나는 경험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중략) 물론 시를 창작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되고 무언가 대단한 것을 써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시에 대한 거부감을 한 표피 걷어내어 기쁩니다. 동아리 부원 중 한 명은 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공부만 하는 학생이 아니라 멋진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