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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양식

성별:여성

최근작
2020년 3월 <기탄잘리>

김양식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고,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B.A.),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M.A.)를 졸업하였다. 1969년 <월간문학> 제정 제1회 신인상 시 부문에 고 미당 서정주 선생 추천으로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저서로는 시집 『하늘 먼자락에 구름 날리면』 외 6권, 장편서사시집 『은장도여, 은장도여』, 시선집 『풀꽃이 되어…』, 시전집 『석양이 눈부시어』 등이 있으며, 수필집 『갠지스 강물 따라』 외 2권, 번역서 『기딴잘리』, 『타고르의 생애와 사상』 외 5권, 해외 번역 출간 시집이 영문英文, 일문日文, 중문中文, 힌디어, 러시아어, 스웨덴어 등 7권이 나와 있다.

한국현대시인상, 한국펜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이화문학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81년 창립하여 30여 년을 이끌어오고 있는 한·인문화연구원(Tagore Society of Korea) 원장으로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인도문화훈장 ‘Padma Shri’ 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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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기탄잘리> - 2020년 3월  더보기

라빈드라나드 타고르(Tagore ; 1861∼1941)는 1861년 인도 콜카타의 한 부유한 명문가의 열넷째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형들은 각기 철학자, 음악가, 사회사업가로서 한 집안을 이루고 근대 인도의 기치(旗幟)를 높이 올린 벵골 르네상스의 기수들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타고르의 집안에는 경건함과 종교적인 분위기와 자유로운 학문, 예술의 기풍이 가득 차 있었다. 그의 천부적 감수성의 풍부한 꿈과 날카로운 직관은 그가 8세부터 시를 쓰게 했다. 1913년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사실은 세계인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던 땅과 그 땅에 사는 인도인들에게 이목을 집중시켰다. 커다란 놀라움과 찬탄으로……. 여기 번역 소개되는 〈기탄잘리〉는 바로 그의 수상작으로서 그가 직접 쓰고 혹은 영역한 영어판에서 시도했다. 영어판 〈기탄잘리〉는 103편의 산문 서정시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것은 동명(同名)의 벵골어 원전에서의 전역(全譯)이 아니고 원전에서 53편과 〈노래의 화환〉, 〈제물(祭物)〉에서 50편을 골라서 원시(原詩)의 이데아와 비전을 살리면서 시인 자신이 자유로이 영어로 바꾸어 쓸 수 있었던 것이다. 작자 자신의 영역은 곧 번역이라기보다는 훌륭한 영시인 것이다. 〈기탄잘리〉에는 삶의 애수와 죽음의 공포를 초월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청정한 마음의 평안한 기쁨의 음률이 온통 물결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기탄잘리〉는 ‘노래로 바치는 제물’이란 뜻이나 인도의 철학자 라다크리슈난은 이를 두고, “유한으로부터 무한으로의 영혼의 노래의 제물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실로 이 시편들에 있어서는 사상, 감정이 극도로 심화되어 응결된 언어는 더욱 간결하고 소박해져 끝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동반한 노래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의 번역은 무모한 모험으로서 마치 향기 없는 꽃으로 비유되고 있으나 다만 번역을 통해서 타고르 시의 세계와 심층까지 단계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독자와 같이 읽어 갈 것을 바라면서 감히 이 어려운 작업에 손을 댔다. 그것은 자신이 이미 오래 전 타고르 시에 몰입되어 있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러기에 이 졸역이나마 무한한 기쁨과 부끄러움도 함께하여 여러 독자 앞에 내놓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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