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다양한 곳에 그림을 그리며 나만의 이야기를 짓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먼지같이 작은 것들을 들여다보는 일과 오래된 것,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쓰고 그린 작품으로 『농부의 어떤 날』 『제법 빵빵한 날들』 『오리네 찜질방』이 있다.
차가운 겉옷부터 아직 따뜻한 속옷까지 하나씩 옷을 벗을 때만 해도 어색해하던 우리는,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찜질방에 들어서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합니다. 불가마에서 수건을 푹 눌러쓰고 아주머니들이 소곤소곤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고, 빨개진 볼로 거울 앞에 서서 빙그레 웃음 짓던 기억으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내 영혼의 장소 찜질방에서 울고 웃었던 추억들을 담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요. 지금은 잠시 갈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곧 다시 찜질방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