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서울에서 태어나 진명여고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첫 개인전을 열고 국전에 2년 연속 입선했으며, 1962년 결혼하고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회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근무했고,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판화를 연구했다. 디트로이트 세종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미술과 한국 민속공예를 가르치는 한편, ≪미주한국일보≫, ≪디트로이트 코리안저널≫에 칼럼을 연재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은 16회, 그룹전은 ‘메릴랜드 주 정부청사 초대전’, ‘스미스소니언 동인전’ 등 수십 회 이상 참가했다. 다양한 작업을 토대로 개발한 종이엮기(페이퍼위빙) 작품들은 “한국적 환상과 율동의 세계를 새롭게 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메릴랜드 판화가협회·워싱턴 한인미술가협회·버밍햄 여류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남가주 녹미회 회원으로 창작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60여 년 만에 다시 모교에서 열게 된 17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미국 이름은 황순정(Soon Jung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