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춤을 사랑했지만, 지금은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을 즐긴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했으며, 프로그래머로 시작해서 설계자, 프로젝트 관리자, 아키텍트, 멘토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며, IT 분야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CSM(Certified Scrum Master), CSPO(Certified Scrum Product Owner), CSD(Certified Scrum Developer)이며, 저서로는 『객체지향 분석 설계 Visual C++ 프로그래밍』(비앤씨, 1999), 『프로그래머 그들만의 이야기』(영진닷컴, 2010), 『실전CBD Project』(영진닷컴, 2004), 『UML 이해와 활용』(한국소프트웨어연구원, 2005)이 있고, 번역서로는 『EXtreme Programming Installed: XP도입을 위한 실전 입문』(인사이트, 2002), 『엔터프라이즈 애자일 프로젝트 관리』(에이콘, 2010), 『Agile Project Management with Scrum 한국어판』(에이콘, 2012), 『UML을 활용한 객체지향 분석 설계』(에이콘 2013), 『스크럼으로 소프트웨어 제품 관리하기』(에이콘, 2013),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에이콘, 2016)이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가 있다. 가라앉은 해적선 속의 숨겨진 보물처럼 신비함을 간직한 유형의 가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경험 속에 녹아 있는 지식과 통찰처럼, 보이지는 않아도 인간의 삶을 개선하고 좀 더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가치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세상은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나는 세상에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하기 시작 했고, 이 세상에 자그마한 가치라도 남기고 싶었다. 그 이후 다른 사람들과 아는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고,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번역을 하는 일은 자그마한 가치를 세상에 내놓는 소중한 과정이자 삶의 일부가 됐다. 한 권의 번역서를 내면서 다시 한 번 삶을 살아온 보람을 느껴본다.
자바(Java)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들을 사용한 경험이 쌓일수록, 모델링이라는 행위를 통해 프로그래밍 언어가 가진 힘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배웠다. 에릭 에반스의 『도메인 주도 설계』를 처음 읽었을 때, 그동안 저자가 고민해온 여러 주제들을 일관성 있는 맥락으로 풀어낸 것이 보였지만, 너무 많은 개념들이 혼재돼 있어 읽는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도메인 주도 설계 핵심』은 기존의 내용에서 많은 부분을 덜어내 핸드북처럼 작고 간결하게 만들었다. 마치 대기업이 주도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린 스타트업 관점에서 핵심만 간추린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문화가 내재된 사회일수록 좀 더 간결하고 정제된 지식과 가이드가 필요하다. 특히 많은 기업들은 프로젝트라는 형태로 투자를 하고, IT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또는 개선된 서비스 및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작은 조직들 간의 협업을 통해 의사소통 비용을 줄이면서도 빠른 피드백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경쟁력이 된다. 이 책은 비즈니스 모델링을 개발 조직과 밀착시키면서, 애자일 사상까지 책 안의 모델에 포함시켰다.
점차 세상의 많은 것들이 소스코드 안에 담겨 활용되고 있다. 로봇과 드론을 통해 세상을 활보하고, 가상 현실을 통해 상상의 세계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으며,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로 예측을 포함해 좀 더 개선된 삶의 질을 만들어내고 있다. 모델링은 다양한 세상과 조직, 그리고 IT를 포용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소스코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소스코드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모델링에 대해 한 번쯤 돌이켜보면서 자신의 가치를 좀 더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