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회사 4년차 아트디렉터. 평소에 자주 그림을 그리는 편은 아니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 큰 에너지가 드는 내향 인간. 남의 이야기를 귀 담아 듣지 않는 성격. 교과서에 써진 내용을 그대로 외우는 한국형 모범생으로 자라났고, 친구의 고향이 궁금했던 적도 없다. 나답지 않은 일들을 하나씩 해내며 이 책을 만들었다. 나다운 것이라 여겼던 많은 것들이 책과 함께 다시 써졌다. 누군가에게도 이 책이 그런 사건이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