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청년예술가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2022년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장편소설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를 펴냈다. 함께 쓴 작품으로 『소방관을 부탁해』, 『전두엽 브레이커』, 『전세 인생』 등이 있다.
동전, 흰생선 그리고 김사랑. 2014년 6월에 썼던 첫 소설의 첫 문장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이렇게 썼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아 좀 더 읽어봤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소설의 인물이 회사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도전, 희생 그리고 사랑’이라는 회사의 3대 가치에 장난치는 내용이었습니다. 화장실에 쓴 낙서가 제 소설 인생의 첫 문장이라니, 조금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소설을 쓴 지 8년 만에 첫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소중한 일상이 되어준 ‘소설’에게 고맙다고, 앞으로도 사이좋게 잘 지내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때 대학교 입학처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일한 경험을 밑천으로 이 소설을 썼습니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입학처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고백건대 제가 소설을 써야겠다고 처음 마음먹은 게 바로 입학처에서 근무할 때입니다. 힘들고 괴로워서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인생은 알 수 없는 거라고, 잠깐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함께 고생하며 인연을 맺었던 분들께 안부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청년예술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취재를 지원받았습니다. 지원해주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입학처 직원, 입학사정관, 고등학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에 담지 못했을 겁니다. 2020년에 취재했고 2021년에 썼습니다. 2022년의 대학 입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가끔은 소설이라는 늪에 빠진 기분입니다. 아무도 관심 없는데 혼자 늪에서 팔을 휘젓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만 같아 외롭기도 합니다. 그런 저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따스한 손길 덕분에 저는 또 한동안 즐겁게 늪에서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주신 넥서스 편집부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언제나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아낌없이 응원해주는 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같이 놀아주고 술을 마셔주는 친구와 동료에게 고맙습니다. 아무리 이상한 걸 써서 보여줘도 항상 재밌다고 얘기해주는 아내가 없었다면 이 작품 또한 쓸 수 없었을 겁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시간을 쪼개 이 소설을 읽어주실 독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