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 서울 출생
1960 『현대문학』 등단
시집 『장도와 장미』 (1967) 『눈의 나라 시민이 되어』 (1982) 『우수의 바람』 (1994) 『따뜻한 가족』 (2009) 『비밀의 숲』 (2014) 『고요함의 그늘에서』 (2017) 등 다수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 한국문학상, PEN 문학상 등 수상
열세 번째 시집을 내놓으면서 시집 표제를 ‘고요함의 그늘에서’라고 정하기까지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와 함께 인생의 무게와 진정성에 대하여 진지한 물음을 하게 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을수록 시의 세계는 더욱 숙성된 응축미를 지녀야 함을 중요시하게 된다. 고요하고도 감각적인 아름다움과 세월이 침적된 깊은 숨결을 지닌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싶다.
시인은 시로 말하는 존재, 모든 아픔과 바람을 은유로 표현하면서 혼돈의 시대를 헤쳐간다. 근래의 시대적 고통을 겪으면서 새삼 우리 문학사에서 빛나는 선대문인들의 엄혹한 삶의 궤적과 차원 높은 문학을 통해 많은 깨우침을 받는다. 그분들의 시 세계와 삶을 시로 재현하고 싶었다. 이번 시집 제2부에 실린 ‘별들의 노래’가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이며 이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다.